지퍼(zipper)의 의미, 유래

지퍼는 천을 찢는 소리이기도 하면서 구어(口語)로 '힘'을 뜻하는 짚(zip)에서 따온 말의 소리를 본떠 '지퍼(zipper)'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지퍼(zipper)의 의미, 유래

 

 

지퍼의 의미

지퍼는 서로 이가 맞물리도록 구성된 두 줄을 슬라이더로 밀고 당김으로써 잠그거나 풀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지퍼는 주로 의류, 가방, 신발, 텐트 등에 두루 사용된다. 

 

지퍼는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데 지퍼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로 니켈, 활동,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다. 초기에는 주로 금속을 이용하여 만들었으나 지금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도 제작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지퍼 브랜드에는 일본의 YKK, 이탈리아의 Lampo, 스위스의 Riri 가 있다. 일본의 YKK는 세계 최고의 지퍼 회사이며 전 세계 지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탈리아의 Lampo와 스위스의 Riri는 명품 브랜드에 많이 사용된다. 

 

 

 

 

지퍼의 유래

호크(고리)를 사용한 자동 여닫이 장치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시카고의 가난한 발명가 위트컴 젓슨(Witcomb Judson)이다. 그는 1893년 호크가 달린 여닫이 장치를 발명하고 나서 자신의 발명품에 '열고 다는 걸쇠(Clasp locker)'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특허를 낸 뒤에는 제품의 이름을 'C-큐어리티(C-curity)'로 바꾸었다. 

 

그러나 그의 발명품은 실용성도 떨어지고, 모양도 거추장스러웠고, 열고 닫는 도중에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여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그의 C-큐어리티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가 죽은 뒤 1913년 '자동호크단추회사'에 입사한 가디언 선드백(Gideon Sundback)이라는 사람이 젓슨의 발명품을 개량하여 호크 없이도 금속 이가 서로 맞물려 잠가지는 여닫이 장치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의 회사는 아예 회사 이름을 '호크없는잠그개회사'로 바꾸었다. 호크없는잠그개회사는 곧 안전하게 열고 닫히는 전대(錢臺)를 만들어 히트를 치더니, 1921년에는 급기야 고무덧신 제조회사 '굿리치(Goodrich)'로부터 17만 개의 제품을 수주받았다. 

 

당시 굿리치 사는 신상품으로 '신비의 장화'라 이름 붙인 고무덧신을 팔고 있었는데, 그 회사 사장 버트램 G. 워크(Bertram G. Work)는 상품의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힘 있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궁리 끝에 천을 찢는 소리이기도 하면서 구어(口語)로 '힘'을 뜻하는 짚(zip)에서 따온 말 '지퍼(zipper)'를 고무덧신의 이름으로 붙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지퍼'라는 말을 고무덧신의 이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덧신에 달린 새로운 여닫이 장치의 이름으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그 후부터는 '금속 이가 서로 맞물려 잠가지고 열리는 장치'를 지퍼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