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도 유일하게 보인다는 지구의 인공 건축물, 만리장성. 이 흥미로운 주장은 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용되며 널리 퍼졌다. 그러나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후,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만리장성을 볼 수 있다고 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달에서 만리장성을 볼 수 있을까?
만리장성, 달에서 볼수있을까?
1. 육안 인식
중국 최고의 과학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의 연구팀은 최근 "우주에서 육안으로 만리장성을 볼 수 없으며, 위성의 원격탐지 기능에 의해서만 만리장성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사람의 시각에 의한 물체 인식 조건이 가장 좋은 상태를 전제로 했을 때, 일반인이 평면에서 10미터 크기의 물체를 알아볼 수 있는 극한의 거리가 36킬로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이는 지상 100킬로미터 높이의 우주에서도 같은 크기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2. 인식 가능성
만리장성의 대부분 구간은 그 너비가 2미터 안팎이다. 주요 관문이나 성루를 제외한 일반 망대와 봉화대라고 해도 너비가 5~6미터에 불과하다. 이러한 크기로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육안에만 의지해 만리장성을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2003년 11월 우주선 선저우 5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한 중국의 첫 우주인 양리웨이는 우주 비행 중 만리장성을 육안으로 보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3. 원격탐지 기술
그렇다면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까? 바로 위성의 원격탐지 기술 덕분이다. 위성은 지구 표면의 다양한 물체를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만리장성과 같은 인공 구조물을 식별하고 그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고해상도 카메라나 레이더 시스템을 이용해 만리장성의 상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만리장성의 보존 상태나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4. 우주 탐사
만리장성은 단순히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넘어 우주 탐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관찰하는 것은 지구의 지리적 특성과 인공 구조물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원격탐지 기술의 발전은 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 모니터링,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5. 맺는말
결론적으로, 달에서 육안으로 만리장성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위성의 원격탐지 기술을 통해 우주에서도 만리장성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는 인류의 지식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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