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서 국가는 다양한 명목으로 여러 대상에 세금을 매겨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세금은 로마 황제 베스파시아누스가 부과한 소변세이다. 소변세는 소변을 본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화장실의 소변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거두는 제도이다.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로마황제의 별난세금, 소변세
1. 소변의 다양한 용도
과거에는 소변이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었다. 로마 시대에는 공중화장실의 소변을 표백업자가 양털을 표백하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소변은 화학적으로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양털을 표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2.베스파시아누스 황제와 소변세
베스파시아누스(Tito Flavio Vespasiano, 서기 17년~79년) 황제는 로마 제국의 제9대 황제로, 69년부터 79년까지 재위했다. 그는 로마 제국의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세금을 부과했는데, 그 중에서도 소변세가 가장 특이한 세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로마의 상징이기도 한 유명한 콜로세움 건축을 시작한 황제이기도 하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도 다른 많은 지배자들처럼 언제나 재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 로마의 기존 세금 수준은 이미 높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세금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따라서 그는 새로운 형태의 세금을 도입해야 했다.
고대 로마에는 공중 화장실이 곳곳에 많이 존재했으며, 당시 소변은 직물 가공과 세탁에 중요한 요소였다. 소변에 포함된 암모니아 성분이 이러한 작업에서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플로니체(Fullonicae)'라고 불리던 로마의 세탁업자들은 소변을 활용해 직물의 기름때를 제거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이를 보고 소변세를 도입했다.
세탁업자들은 필요한 소변을 구입하기 위해 세금을 지불해야 했고, 이로 인해 로마인들은 공중 화장실을 '베스파시아니(베스파시아누스의 소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전통은 2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소변세는 공중화장실의 소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주로 표백업자들이 이용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소변세를 통해 로마 제국의 재정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 세금은 역사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3. 소변세의 역사적 의미
한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이자 차기 황제였던 티투스는 아버지가 소변에까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이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한 날 아들에게 소변세로 모은 동전이 가득 든 자루를 보여주며, 동전 하나를 꺼내 코밑에 들이대면서 "Pecunia non olet" - "돈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 말은 이후로도 유명해져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소변세는 역사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사람들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로마 제국의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한다.
4. 소변세의 영향
소변세는 로마 제국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소변세를 통해 로마 제국의 재정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로마 제국의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소변세는 로마 제국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소변세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권력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이로 인해 로마 제국의 시민들의 불만이 증가했다.
5. 결론
로마 황제 베스파시아누스가 부과한 소변세는 역사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세금 중 하나이다. 소변세는 로마 제국의 재정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권력 남용과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소변세와 같은 특이한 세금이 존재했다는 것은, 국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세금이 항상 정당한 것은 아니며, 국가가 세금을 부과할 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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