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전쟁,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탄산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펩시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마치 콜라계의 삼성과 애플처럼 말이다. 오늘은 이 두 거대 기업의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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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음식 이름 중에는 그 음식의 원산지나 생산지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김치, 일본의 스시, 이탈리아의 파스타 등이 그러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바로 '칠면조'라는 이름의 유래다.
칠면조는 그 이름처럼 머리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로는 'turkey'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터키와 칠면조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키와 칠면조는 아무런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turkey'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자.
터키와 칠면조, 이름속에 숨겨진 오해와 진실
1. 칠면조의 원산지와 유럽으로의 전파
칠면조의 원산지는 멕시코 고원이다. 이 새를 유럽에 처음으로 가져온 인물은 아즈텍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였다.
1519년, 코르테스는 아즈텍 제국을 정복하면서 칠면조를 비롯한 다양한 진귀한 물품들을 스페인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 새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비슷한 몸집의 서아프리카산 뿔닭이 이미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칠면조를 그저 털 색깔이 변하는 신대륙의 뿔닭 정도로 여겼다.
2. 터키와의 잘못된 연결
그런데 당시 유럽에서는 이상하거나 이국적인 물건을 오스만투르크와 인도 등 동방 지역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영국의 뱃사람들이 터키인이 요리하는 뿔닭을 보고 이를 터키 원산으로 오해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새를 간단히 '터키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터키에서는 이 새를 인도산으로 오해하여 '힌디'라고 불렀다. 프랑스에서도 같은 의미로 '단도'라고 불렀으며, 인도에서는 영어의 영향을 받아 '터키', 이집트에서는 로마 닭이라는 뜻의 '디클루미', 아랍에서는 에티오피아 닭이라는 뜻의 '디크하비슈'라고 불렀다. 이렇게 해서 칠면조는 무려 일곱 개의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3. 이름 속에 담긴 문화적 상상력
이러한 다양한 이름은 각 민족의 문화적 상상력과 지리적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예로부터 '신비한 나라'를 말할 때, 터키나 프랑스에서는 인도를, 이집트에서는 로마를 연상하곤 했다. 이러한 연상 작용이 칠면조의 이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결론적으로, 터키와 칠면조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유럽인들의 문화적 상상력과 오해가 'turkey'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음식의 이름 속에는 종종 역사적, 문화적 이야기가 숨겨져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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