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함께 떠나는 여행, 로맨틱하고 달콤한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하지만 이 달콤한 이름 뒤에는 의외로 흥미로운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신혼여행, 허니문의 기원
1. 어두운 과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허니문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낭만적인 여행이다. 하지만 허니문의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그 시작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고대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지역에서는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한 사랑의 결합이라기보다는 납치와도 같은 행위였다.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데려와 숨어 살면서 가족들이 찾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렇게 숨어 지내는 기간 동안 두 사람은 꿀로 만든 술인 봉밀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 기간을 '허니문'이라고 불렀다.
즉, 허니문은 사랑의 시작이 아닌, 숨어 지내는 기간을 의미했던 것이다.
2. 봉밀주와 허니문
달콤한 관계의 시작 봉밀주는 꿀과 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예로부터 강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신혼부부가 봉밀주를 마시면서 건강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봉밀주는 허니문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허니문'이라는 단어에 '달콤함'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3. 변화된 허니문
시간이 흘러 사회가 변화하면서 허니문의 의미도 함께 변화했다. 납치혼의 풍습이 사라지고 결혼이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되면서, 허니문은 숨어 지내는 기간이 아닌, 신혼부부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기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4. 허니문의 다양한 문화
허니문은 문화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서양에서는 신혼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양에서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5. 결론
허니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인류 역사와 문화가 함께 만들어낸 풍부한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낭만적인 사랑의 시작을 상징하는 동시에, 과거의 어두운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담고 있다. 허니문의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우리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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