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형태의 상의와 팬티 형태의 하의로 이루어진 비키니(bikini)는 1946년에 처음 선보였다. 이 명칭은 당시 충격적인 비키니 섬의 원자폭탄 실험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되었으며, 이 수영복이 사회에 끼친 파장을 원자폭탄 실험의 충격과 비교한 것이다.
비키니(bikini)라는 말의 탄생 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1946년 7월 5일,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디자이너, 루이스 레아르는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새로운 형태의 수영복, 천이 두 조각으로 이루어진 '비키니'를 선보였다.
이 수영복의 명명 배경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미국이 1946년 6월 마셜군도 비키니 산호섬에서 진행한 원자폭탄 실험에서 영감을 얻어 '비키니'라 명명했다는 점이다. 레아르는 이 수영복이 사회에 미칠 충격을 원자폭탄의 강력한 영향력에 비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여성의 대부분을 노출시키는 이 수영복은 분명 파격적이었다. 유럽에서는 여성의 허벅지 노출을 금기시하던 시기였고, 영국의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는 피아노 다리조차도 가려야 했다. 따라서 비키니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사회적 충격을 주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그 파격성 때문에 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했으나, 레아르는 스트립댄서 출신인 미셸린 베르나르디니(Micheline Bernardini)를 발표회의 주인공으로 선정하여 이를 극복했다. 베르나르디니의 등장은 대중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비키니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심지어 바티칸까지 나서서 이를 부도덕한 의상으로 규정하며 몇몇 유럽 국가들은 비키니 착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키니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았으며, 마릴린 먼로와 리타 헤이워드가 비키니를 입고 영화에 출연하면서 그 인기는 급상승했다. 이를 계기로 비키니는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도 비키니는 해변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키니는 단순한 수영복을 넘어 자유와 해방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데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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