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memo)라는 말의 어원에는 여신(女神)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는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의인화 한 존재이다. 그녀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족(神族) 여인이다.
메모(memo)와 기억의 여신
메모(memo)의 유래와 연결되는 그리스 신화 속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는 기억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타이탄의 일원이며,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의 딸이다. 또한, 므네모시네는 예술과 문학을 보호하는 뮤즈들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그리스어에서 'Mnemosyne'는 '기억'을 의미하며, 고대 그리스인들은 기억력을 중요한 능력으로 여겼고, 이를 신성시했다. 므네모시네는 기억의 힘과 관련된 여신으로서, 사람들이 과거를 기억하게 하고, 지식과 역사를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또한 시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이는 그녀가 뮤즈들의 어머니로 알려진 이유 중 하나이다.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는 인간의 지혜와 예술을 증진시키기 위해 리에리아에서 므네모시네와 아홉 밤을 함께 보냈고, 이로부터 아홉 명의 뮤즈가 탄생했다고 한다. 뮤즈는 올림포스 산에서 거행된 신들의 축제에서 아폴론을 도와 음악을 연주했다. 그런데 그때는 악보가 없던 시대라 기억력에 의존하여 곡을 연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도움을 받았다. 이 뮤즈들은 각각 음악, 노래, 춤, 역사, 천문학, 시, 비극, 코미디, 서사시 등 다양한 예술과 학문의 영역을 대표한다.
이처럼 므네모시네는 기억을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트로포니오스 신전에서 신탁(神託)을 받을 때 마시는 샘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신탁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망각의 샘물 레테와 함께 기억의 샘물 므네모시네를 마셔야만 했다.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 므네모시네는 단순히 기억의 여신을 넘어, 지식과 문화의 전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배경은 메모의 유래와도 연결되는데, 메모 역시 기억을 보존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므네모시네는 메모와 기록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인물이다.
신화 속 '기억의 여신' 또는 '기억의 샘물' 므네모시네( Mnemosyne)에서 '비망록' 또는 '각서'라는 뜻의 프랑스어 메모란듐(memorandum)과 '기억'이라는 뜻의 영어 메모리(memory)가 생겨났고, 메모리에서 메모라는 말이 생겨났다.
국어사전은 '메모(memo)'를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김. 또는 그 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굳이 우리말로 하자면 '쪽지글'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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